안녕하세요 김지성님,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입니다.

남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지성님이 평소에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그 감정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남겨주셨네요. 

영화 속 이야기는 실제로는 일어나기 힘든 ‘극적인 상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웅을 동경하고, ‘나도 그 영웅처럼 되어봤으면...’하는 마음을 가진답니다. 

내가 작은 존재여서라기 보다는 나도 잘 되고 싶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현실은 그렇게 쉽지가 않기 때문에 나와 다른 영웅의 모습이나 해피엔딩이 비교되었을 수도 있어요. 

친구들과 놀 때엔 신이 나고 활기찬 느낌이 들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는 반대로 조용하고 차분한 기분이 들 거예요. 

그만큼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헤어진 후의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올 수 있답니다. 

하지만 지성님은 그 생각 안에서도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니~ 친구들과 그만큼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자신의 시간에 충실해지고 싶은 지성님의 긍정적인 모습이 엿보이는 대목이네요^^ 

지성님~ 우리가 흔히 감정이 든다고 할 때엔 그에 따르는 생각들이 있답니다. 

어떤 생각이 감정으로 연결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찾아본다면 궁금증이 풀릴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멋진 영웅과 비교되는 나>라고 가정해보았을 때에 영웅의 어떤 모습과 나의 어떤 모습들이 비교가 되었고, 어떤 생각과 감정들이 들었는지 말예요. 

감정에도 여러 가지 이름표가 있거든요. 부러움, 허무함, 즐거움, 슬픔 등등.. 그리고 그 감정과 연관되는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지성님이 주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자연스레 생기는 느낌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거나, 없애려고 애를 쓴다면 더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그것이 왜 생겼는지,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면서 느낌을 받아들인다면 마냥 스트레스로만 느껴지지는 않을 거예요. 

청소년기의 많은 특성 중에 ‘자아정체감’을 찾아가는 중요한 시기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느끼고,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등등 스스로에게 아주 다양한 질문을 하면서 괴리감도 느끼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시기이죠. 

지성님이 글에서 사용한 단어들(삶, 존재 등)을 보니 이 시기로 접어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진중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따라가려고 하는 지성님이 멋지게 느껴집니다^^ 

왠지 나만 다른 것 같고, 무언가 비교되는 느낌도 들지만 반대로 지성님만이 원하는 내 삶의 방향을 어디로 향하게 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해요. 

만약에 이런 감정들 때문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생긴다면 개인 상담 또는 전화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혼자서 고민하기 답답하다면 청소년 전화 1388,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324-1388로 언제든 전화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