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답변] 뒷담화 작성일 2019-04-16
작성자 관리자 조회 238
아래는 [A] 님의 원문입니다.

저는 고2 여학생인데요, 저한테는 5년째 친한 친구(b)가 있어요. 그 친구는 요즘 수학 성적이 좋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b가 저에게 선적이 안좋은거는 대학교에 갈때 이유를 적을수 있다고, 선생님이 안좋아서 그랬다 이렇게 쓸수 있다고 말하길래 저는 단순히 선생님이 안좋았다고 말하면 대학교에서 안좋아할거라 얘기 했습니다. 근데 몇분 뒤에 친구가 등을 보이면서 열심히 핸드폰을 하고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친구 c한테 제 뒷담을 한거에요. 제가 b인생이 제 인생이 아니라고 x년처럼 행동한다고 많이 부풀려서 이야기 하더군요. b가 예민해서 막말을 한거라고 알고 있지만 예전부터 b친구는 사소한것을 가지고 자기중심적이게 상황까지 바꿔가며 가끔 친구들 뒷담을 합니다. 저는 이제 한계치에 도달했고 이해할려도 이해할수없어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럼 c가 난처해지네요. 어떡해 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A학생. 글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북구 청소년 상담센터 사이버 상담자 입니다~ 올려주신 고민글 잘 읽었습니다.


오랜 친구 B와 갈등을 겪어 고민글을 올려주었군요.

B친구가 수학 성적이 좋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대학 입시에서 성적이 낮은 부분은 선생님이 이유를 적어주면 괜찮다는 말을 하였네요.

이 이야기를 들은 A학생은 선생님이 적어주었기 때문에 막연히 괜찮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대학교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솔직하게 B친구에게 말을 했고..

그런데 몇 분 뒤 B친구가 등을 돌리고 핸드폰을 만지더니, C친구에게 뒷담화를 했군요. 내용에는 B친구 입장에서만 전달이 되어 많이 부풀려진 부분이 있고 막말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군요...


B친구의 이러한 행동이 이번 뿐만이 아니라 종종 있어서 고민글을 올려준 A학생은 이젠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네요.

그러나 이야기를 하면 사이에 끼어버린 C친구가 난처해 할까봐 걱정도 되고 있구요.


우선 A학생, B친구의 이해할 수 없는 자기중심적으로 상황을 바꾸어 뒷담화를 하는 행동을 보고 그 동안 꽤 많이 답답했을 것 같아요...

5년째 친구이니 이런 상황을 꽤 많이 봤을 것 같고 이야기 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킬 수 밖에 없었던 지난 날들이 쌓여 얼마나 A친구에게 스트레스가 되었을지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B친구와 오래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리고 더이상 난처한 친구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주신 것 같아요. A학생은 좋은 친구인 것 같군요..^^


두 학생 모두 현재 고 2고 성적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 B친구는 자신의 성적 얘기는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특히나 특정 과목의 성적이 낮아 스트레스라면 더욱 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A학생 역시 중요한 시기를 보내면서 친구와도 잘 지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군요. 친구와의 관계를 많이 신경쓰느라 혹시 A학생 자신은 돌보지 못했을까 걱정도 되네요.


A학생의 고민글을 읽고 저도 어떻게 B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C친구를 난처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한번 고민을 해보았는데요.

저의 글이 A학생에게 도움이 될 지 모르겠으나 한번 제안을 해보도록 할게요^^

우선 C친구와 둘이서 만나서 '혹시 최근에 B친구로부터 성적 관련해서 나와 있었던 일을 메세지로 받지 않았었는지' 물어보도록 해요.

이렇게 먼저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B친구가 너와 이런 내용으로 메세지를 하는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후,

너의 반응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B친구가 어떻게 내용을 전달했는지 알고 싶어서 그러는거라고 차분하게 얘기를 해보는거예요.

그리고 정말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 말하고 부풀려진 부분은 어떻게 부풀려진건지 알아보고, C친구에게 현재 A학생의 고민을 얘기하고 B친구에게 말을 하려고 한다는 것도 알리도록 해요.

이렇게 한다면 C친구가 난처할 수 있는 상황은 미리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 난 후, B친구와 둘이서 만나 최근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에 대해서 B친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도록 해요.

이때 억양은 차분하게 하고 천천히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서로가 상황을 어떻게 느꼈는지 대화를 나눠보고 상처를 주었던 부분 혹은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B친구에게 문제되는 부분이라고 느꼈던 부분을 얘기를 하고 이로 인해 난처했던 상황들을 말해주며 B친구에게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해보는 겁니다.

A학생에게 있어 B친구는 소중한 친구이고 오래 친하게 지내고 싶은 A학생의 마음도 잘 전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A학생에게 도움이 되었을까요?


친한 친구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친한 친구가 자칫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친구는 친구를 진심으로 아끼기 때문에 용기를 가지고 조언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A학생도 분명 용기있는 멋진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A학생이 부디 B친구와 그리고 C친구와 얘기를 잘 나눈 후 좋은 관계를 유지 할 수 있길 바랄게요! 선생님도 A학생이 잘 해내길 응원하고 있을게요!

혹시 더 문의할 사항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우리 센터로 내방해서 더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도록 합시다~

A학생, 항상 건강 조심하고 마음 속 얘기 들려주어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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