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답변] 친구관계 작성일 2019-04-09
작성자 관리자 조회 231
아래는 [나야나] 님의 원문입니다.

우리딸은 지금 중학교 학년입니다

초등학교5학년때부터 티걱거리고 싸우고화해하고 반복되는친구가 있습니다

좀크게 다투면서 제가 선생님께까지 전화드렸고 6학년은 다른반으로 배정해달라고까지했는데 제가 늦게 전화를 드렸는지 또같은반으로 배정이되었다고했습니다

그리고 또일년을 같은일로 반복되고 저희딸고 친한 친구들을 이간질을 매번반복되었습니다

일년을 반복하고 좀만 참으라고 중학교가면 드뎌 떨어지지않겟냐고 참고 지내다 중학생이 되었는데 또같은반이되었습니다 초반에 그럭저럭 안붙이치고 잘지내나했는데

또 반복의연속이되었습니다

결국 우리딸 학교도가기싫다고하고 심리적 압박을 받고있는것같았습니다

팔목에 자해한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 왜다쳤냐고하니깐 넘어졌다고 그러더니 넘어진상처가 아니라 칼자국이엿습니다

너무놀래서 몇일동안 모른척했습니다

그러다 이모가 상처를 보고는 너무 놀래하면서 딸을 붙들고 얘기했더니

자기도 모르겟다고 스트레스도 심하고 친구들도 자기를 싫어하는것같고 혼자 소외감을 느낀다고했답니다

제가 그얘기를 듣고는 믿고싶지않았지만 받아들이고 손목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펑펑울었습니다

제가 너무 무서워 받아들이기싫어서 모른척햇습니다

제탓만같았고 맘이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딸을 대해야할지도모르겟고

다시는 안그러겟다고 말은하는데

무섭습니다

부등켜안고 울고다시안그렇겠다고 약속을 받고

괜찮은척을하는건지 진짜 괜찮은건지 아무렇지않게 행동합니다

그모습이 더 무섭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습니다

한편으론 보여주기식으로 그런걸까 아님 진짜 죽고싶어서 그런걸까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 찾아가서 자해햇다는 말은 못하고 너무 학교생활이 힘들어하는것같다고 뭐가 문제있냐고 물어봣더니

친구들과 사이가 안좋앗다가 다시 화해하고 지금은 괜찮다고 합니다

딸에게도 물어봣더니 친구들과 다시 괜찮아졌다고 이제 안그런다고합니다

혹시나 또 그런일이 있을때 또그럴까봐 무섭습니다




----------------------<답글>----------------------


안녕하세요, 나야나님. 대구 북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 상담자입니다^^


  우선 문의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중학생 따님이 친구관계로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이렇게 고민글을 남겨주셨군요.


 딸이 친구관계로 이렇게 까지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머니 역시 마음이 무너질 듯 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셨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글을 읽으며 어머니께서 얼마나 걱정을 하시고 마음이 아팠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갈등이 잦았던 친구와 연속으로 같은 반이 되고,

또 일이 되풀이 되니 분통하기도 하고 학교에 전화도 하는 등 노력도 해보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많이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우려하던 일이 반복되고 결국 따님이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하고, 어머니께서 느끼시기에 딸이 현재 많은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군요...
심지어 팔목에 자해한 상처를 발견하셨을 땐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어머니께서도 당황스러우셔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모른채한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자녀의 심한 고통을 알게 되었을 때 모든 것을 아는 듯 완벽히 행동할 수 있는 부모님은 잘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딸의 손목 상처를 치료해주며 눈물도 쏟으시며 진심을 보여주시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을 받아내신 점은 정말 훌륭한 대처를 하신 것 같습니다.

또한, 5학년이 끝나고 비록 조금 늦어버렸지만 학교에 전화를 하여 다른 반으로 배정을 해달라고 말씀을 드린 것은 충분한 대처였습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분명한 건 어머니께서 지속적으로 딸의 대인관계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딸에게 좋은 어머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따님이 그 이후로 친구들과 화해하고 잘 지낸다하니 정말 괜찮은 상태인건지, 아니면 걱정하지 않게끔 꾸며낸 상태인건지 모르겠어서

어머니는 또 두렵고 무서운 느낌을 편히 떨치진 못하시는 군요..

 어머니께서 따님을 누구보다 사랑하시고 소중히 여기시기에 어머니의 마음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따님이 잘 이겨낼거란 믿음은 분명 있지만, 글을 읽는 저도 괜찮다 해도 혹시나 따님이 또 극심한 심적 고통을 받지는 않을까 너무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따님이 우선은 괜찮다고 하였으니 무엇이, 어떻게 괜찮은지 조금 더 물어보고 딸의 얘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딸은 충분히 위기를 극복하고 더 성숙해질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어머니가 딸의 대처에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정말 괜찮은 건지 탐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싸웠던 친구와는 화해를 어떻게 하고, 반에서 아이들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지금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인지 딸의 대인관계에 대해서 대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럼 어머니의 걱정도 덜 수 있을 것이며 딸도 어머니에게 깊은 고민거리를 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혹시 딸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따님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라도 늦지 않게 지금의 상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따님과 함께 저희 북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내방하셔서 같이 얘기를 나눠보는건 어떨까요?

따님과 충분히 협의를 하시고 나중에라도 전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 긴 글을 성심껏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 궁금하거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전화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따님이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늘 바라고 있겠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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