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답변] . 작성일 2018-12-11
작성자 관리자 조회 230

안녕하세요.

대구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입니다.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든 시간을 보내셨군요.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하고, 그때 왜 그랬나하는 생각도 들고.. 또 이렇게 자책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어렸을 때 가정의 불화로 애정결핍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셨나 봐요.

어쩌면 님의 말처럼 어렸을 적 부모님의 불화로 부모님과의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함으로 인해 현재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께서는 관계를 잘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고, 또 상대에게 노력을 다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불안전한 관계를 잊고서 새로이 긍정적인 관계들을 만들어갈 수 있는 의지가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관계는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서로 상호적인 노력이 있어야 관계가 계속해서 이어져가고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해갈 수 있겠지요.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이 친구가 나를 떠나면 어쩌지’하는 생각으로 여자친구의 기분을 맞춰주고, 또 여자친구와 다툴 때에도 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 것을 억누르고 먼저 사과하는 것을 통해 님의 말처럼 갑과 을이 되는 관계를 맺었다면 이번 계기를 통해, 님께서 보완해가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고 보완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랄께요.

그래서 이후의 또 다른 만남에서는 현재의 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 지나친 관심과 탐색보다 현재에 상대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 지켜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말로 이야기해봄을 통해 긍정적인 관계로 계속해서 만들어나가 실 수 있기를 바랄께요.

또한,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앞으로 자신을 더 좋은 사람으로 가꾸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필요한 점들에 대해서는 주변의 피드백을 받기도 하며 자신을 소중히 가꾸어 가시기를 응원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과정을 혼자서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였어도 혼자서 방법을 찾고 연습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더 빠르고 또 관계를 연습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변에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 기관들도 있으니 찾아보기를 권유해 드려요.

혹 이와 관련해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388로 연락하시거나, 인터넷으로 글을 남겨주시면 전문상담선생님의 상담도 받으실 수 있답니다.

* 전화상담: 국번없이 1388

* 카톡상담: #1388 플친에서 1:1채팅 클릭후 고민내용 작성하여 전송

* 문자상담: 문자 발신창에서 수신자 번호에 #1388 넣고, 고민내용 작성 후 전송

* 홈페이지 http://www.teen1388.or.kr 에 글을 남겨 주시면 정성껏 상담해 드린답니다.

저는 대구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 상담원이었습니다.


아래는 [20] 님의 원문입니다.

애정결핍인가 싶어서 문의드립니다

저는 스무살이고요.

어렸을때 부터 부모님이 매일같이 싸우셨어요

지금까지 매일 싸우시고 어렸을때는 항상 누나랑 같이 말리고 했었는데 중3?때부터는 그냥 손을 놓고 방에 들어가 있었어요

방에 이불덮고 누워서 이어폰연결해서 노래 제일 크게 틀어도 싸우는소리가 다 들려요. 아빠가 엄마한테 욕할때마다 심장이 두근되고 불안했어요 항상

울기도하고 난 왜 이런 집에서 태어났나 이런생각도 하고 .. 아빠는 두려웠고 엄마는 술을 달고 삽니다.

그리고 어릴때부터 아빠가 저의 얘기를 귀기울려 주지도 않았어요. (자기주장강하고 다른사람의 생각을 이해못함)

그러다보니 아빠랑 어색하고 말을 안하게 되더라고요 항상 저는 대답만하고 요즘은 대답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아빠나 어른분들 , 사람 여러명있는 곳에서는 절대로 제 주장을 얘기못해요.. 친한친구들한테만 할 수 있어요

감정표현을 여자친구한테는 할수있는데 친구나 가족들한테는 절대로 못해요


18살에 첫연애를 시작했는데 상처도 쉽게 잘받고 연락에 집착하게 되고 sns에 남자인친구랑 친하게 얘기하면 질투나고 연예인 누구누구가 잘생겼다하면 질투나고

제 친구중에 누가 잘생겼다하면 질투나고 남자인친구랑 여자인친구랑 다 같이 노는것도 싫고 ...

또 전에 만났던 사람 몇명이냐? , 얼마나 사겼냐? , 어디까지 스킨쉽했냐 ? 등 소유욕도 강한거같아요 ㅠㅠ

친구랑 놀다가도 얘가 보고싶다하면 바로 달려가고 5분 볼려고 간적도 있고 못보는날도 얘가 좋아하는거 사들고 집앞에 두고 가고

(저는 태전역쪽 살고 걔는 용계역쪽에 살았어요) 매일같이 싸웠고 걔가 잘못해서 싸우더라도 이 관계가 끝나기싫어서 항상 제가 사과했어요.

그러다보니 걔는 갑, 저는 을 이되서 이걸 반복하다가 걔가 질려서 저보고 헤어지자했어요.. 헤어지잔소리 들었을때 아무것도 손에 안잡혔어요

너무 불안하고 초조했어요 말로 설명못할만큼 슬프고 충격받았었어요. 고작 60일정도 밖에 사귀지않았는데 60일정도를 힘없이 죽은듯이 살았어요

아 그리고 헤어지고나면 자책을 많이해요. 내가 그때 이러지말껄 , 내가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였으면 좋았을텐데 .. 등등


+ 외로움을 많이타서 늘 친구만나고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속이 허해서 늘 여자친구 사귀고싶어하고 친구들보고 여자소개해달란말을 달고 살아요



긴얘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술먹고 정신없이 적었네요 ㅜㅜ

이런 저 애정결핍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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